우리가족, 오랜만에 평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한가롭게 다녀온 광명동굴과 주변먹거리 그리고 볼거리를 공유하겠습니다. 광명동굴은 예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지만 주말엔 자동차와 사람사태가 나기로 유명해서 가 볼 엄두를 못 내던곳 이었습니다. 이번에 평일시간이 되어 냉큼 다녀옵니다. 이 곳의 역사는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유서 깊습니다.
원래는 광물을 캐내던 광산이었고, 폐광 후에는 새우젓 저장소로 쓰이다가 지금의 관광 명소인 광명동굴이 되었습니다. 동굴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해서 사계절 관광지입니다. 동굴 앞에 서기만 해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솔솔 불어와 막 돗자리 펴고 싶고 그렇습니다. 7월 한여름 땡볕에도 바람막이와 스카프를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더더욱 말입니다.
주차장이 1,2,3주차장까지 넓게 완비되어있지만 주말엔 그 마저도 좁습니다. 서울지하철 개봉역이나 철산역에서 17번 버스를 타고 가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17번버스의 종점이 바로 광명동굴인 것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저희는 평일을 이용해 갔더니 다행히 1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광명동굴로 올라가는 길은 산책길로 둘러가는 정다운길과 그 옆에 계단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는 빠른길 두가지가 있습니다. 5살 아이와 함께한 우리는 정다운길로 천천히 올라가고 다 둘러본 뒤에는 빠른 길로 후다닥 내려왔습니다.
아드리 덕분에 이곳저곳 아쿠아리움을 많이도 다녀봤지만 동굴속 물고기는 처음입니다. 지하 암반수에 살고있는 복 받은 물고기들입니다. 계단을 통해 지하 깊은 곳까지 내려갔다 올라 와야 하는 코스가 있었는데, 노약자 분들에게는 조금 무리일 듯 싶습니다. 유령의 집도 있고, 곳곳에 사진전과 광명동굴의 역사에 대한 설명도 볼 만 했습니다.
저 아래에 천연 암반수가 흐르고 있습니다. 조금 으스스한 기분이 듭니다만, 주변에 반짝반짝 마치 반딧불이가 있는 것처럼 꾸며 놓아 저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한참 들여다 보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와인동굴입니다. 한국에서도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 몇 분이나 알고 계실까요? 저도 이 날 처음 알았습니다. 시음도 할 수 있었는데 와인을 잘 알지 못하지만 맛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더 깊숙한 곳에 와인을 곁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었는데 그 곳까지는 들어가 보지 않았습니다. 아마 데이트 명소인 것 같습니다. 사진 홍보물을 보니 티비 드라마에도 여러번 출연한 곳입니다.
와인동굴을 마지막으로 동굴을 탈출 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금새 뜨거운 바람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빠른 길로 내려와 1주차장 가는 길, 특이한 핑크색 건물을 다들 보게 되실 겁니다. 우리의 생활 쓰레기와 재활용품에 관한 교육적인 내용이그 안에 담겨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꼭 둘러 보시면 좋겠습니다.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는, 재활용품을 이용한 전시회 입니다. 무료관람이니 함께 들러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우리 주변 그리고 생활속에 버려지는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해 만들어진 작품들을 보고나면 분리수거가 얼마나 중요한 업무인지에 대해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광명동굴과 업사이클 아트센터를 둘러 보고 근처에 있는 광명 아브뉴프랑으로 이동하여 아비꼬에서 식사도 하고, 이학순 베이커리에서 빵도 사고, 솜사탕도 사고 오락실도 들렀다가 즐거운 우리집으로 무사히 복귀합니다. 운전하느라 피곤한 애비는 온 몸이 너덜너덜 해지고, 아드리와 애미는 집 앞 놀이터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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