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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엄마 여행

강원도 여행/대관령<양떼목장/용평리조트/아기동물체험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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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대관령 양떼목장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가족은 여행 날씨운이 좋지않은 편입니다. 이 집 애미가 어디가려고 길을 나섰다 하면 먹구름이 꼬이면서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때문입니다. 이 날도 보슬비를 동반한 안개가 가득 끼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정대로 출발합니다.

양떼목장 들어가는 구비구비 이어진 길을 네비가 시키는대로 찔끔찔끔 움직여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옆에 주차된 자동차가 겨우 보이는 지경이었습니다. 앞 이 보여야 매표소에 갈텐데 큰 일 입니다. 웅성웅성 사람들이 돌아 다닙니다. 더듬더듬 저들을 쫓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놓치면 끝장입니다.

다행히 비는 멎었는데 곧 산신령이 나타날 분위기입니다. 아 날씨가 정말 아쉽습니다. 아드리에게 푸른 대지 위의 한가로운 양떼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망했습니다. 그래도 비가 그친게 어딥니까? 네이버 예약을 하고 가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안녕. 안개가 앞을 가려서 멀리 놀고 있을 양떼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양들이 사람을 많이 봐서 그런지 놀라지도 않습니다. 눈을 뜬 거냐 감은거냐. 


입장료에 지푸라기 한접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양들이 순식간에 호로록 좝솨서 우리는 허무합니다. 얼마나 쩝쩝 거리면서 맛있게 먹는지 모릅니다. 땅에 떨어진것도 주어 먹입니다. 언덕을 크게 한바퀴돌아 내려옵니다. 날씨가 이지경인데도 관광객이 많습니다. 희한합니다. 내려오는 길목에 양꼬치를 팔고 있어서 한꼬치 먹어 보았는데 뭔가 특유의 향이 있어 애미 입맛에는 그닥이었습니다. 목장에서 기르는 양을 굽는 건 아니라고 하십니다. 애비 말로는 그건 상도덕이 아니랍니다.  

대관령까지왔으니 황태를 먹어야합니다. 맛집이라 찾아간 곳인데 50년정도 되보이는 낡고 허름한 집이었습니다. 아마 현지인들도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황태국을 같이 주셔서 아드리도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15,000원을 주고 황태 한 봉다리도 사 왔습니다.

숙소는 용평리조트 빌라 콘도에서 1박을 했습니다. 말 그대로 빌라처럼 2층 구조로 되어있는데 조용하고 지은지 오래되어 낡았지만 세식구 하룻밤 자고 가기에 가성비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스키 시즌이 아니어서 리조트내 다른 놀이시설이 많이 준비 되어 있었습니다. 리조트는 식당가와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엔 따봉이라 펜션보다 자주 애용하는 편입니다. 

다음 날 바로 집으로 복귀하기에 아쉬운 면이 있어 주변 볼거리를 탐색해 다녀온 아기 동물체험 농장가성비 굿 이었습니다. 강릉쪽에 비슷한 동물농장이 하나 더 있는데 헷갈리시면 강릉까지 가게 되니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우유가 한 통 뿐이라 아드리는 자기가 먹을 것도 아닌데 아껴 먹이느라고 아기 젖소 애를 태우고 난리 였습니다. 토끼 오리 닭 병아리가 자유롭게 돌아 다닙니다. 밟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아기 돼지들이 주인 할아버지가 안아주면 오리같이 꽥꽥하고 울고 진짜 웃깁니다. 너무나 귀여운 것.  

아기 동물들에게 먹일 수 있는 사료와 아기 젖소에게 먹일 우유 한통이 제공 됩니다. 동물먹이주기 외에도 피자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등을 체험 할 수 있는 곳이니 떠나기 전 예약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희는 갑자기 찾아 간 것이라 다른 체험은 하지 못했지만 둘러 보고 나오는 길에 천연비누 하나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양떼목장과 아기동물체험농장 그리고 황태구이를 대관령 1박2일 여행코스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