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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엄마 여행

한국의 놀이동산<용인 에버랜드/용인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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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토요일 어린이날에 이어 대체 휴무 까지 쉬는날이 이어졌습니다. 우리 부부 머리를 돌돌돌 굴려 봅니다. 내일 부터 연휴인데 굳이 휴가를 내서 놀러 가는 사람이 많을 것 같지 않습니다. 우리 애비 특단의 조치로 금요일 과감히 휴가를 내고 용인 에버랜드로 떠납니다. 덕분에 아드리도 하루 빨리 어린이집 휴무 들어갑니다.

개장시간 10시에 맞춰 칼같이 출발 합니다. 아하하하 오늘 사파리도 가고 놀이기구도 마구마구 타고 올 생각입니다. 에버랜드가 다가옵니다. 에버랜드 들어가는 길 가로수가 굉장히 멋지게 펼쳐져 있습니다.

반대쪽 차선에 텅 빈 관광 버스가 자꾸 지나갑니다. 팻말도 보입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한문도 보입니다. 이상합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아직 10시 10분 전인데 입구 앞 주차장에 이미 자리가 없습니다. 이 많은 자동차들은 몇 시에 이곳에 온 걸까요. 여기서 잔 걸까요. 3바퀴를 빙빙 돌고 나서야 우리는 현실을 받아들여 셔틀 버스를 타야만 갈 수 있는 1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차에서 내리는데 아드리가 힘이든다 졸린다 자야된다 안아달라 그럽니다. 환장 직전입니다. 인터넷으로 예매한 입장권은 언제까지 써야 되냐. 오늘까지 써야 된답니다. 망했습니다

셔틀을 타고 내렸는데 아 그렇게 많은 사람 처음 봅니다. 굳이 안봐도 될 걸 하필 그 날 본 것입니다.

애비는 그래도 우리는 이미 표를 예매하고 와서 핸드폰만 보여 주면 된다고 좋아합니다. 그런데 표 사는 사람 없습니다. 다 핸드폰만 들고 서 있습니다. 앞 만 보고 서 있습니다. 입장하는 줄 맞냐고 누가 물어 봅니다. 나도 그게 궁금합니다.  

우리 세식구는 할인이 적용 되는 카드가 국민카드 달랑 한장 뿐이었습니다. 애비가 그것으로 55프로 할인을 받았습니다.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성인1+어린이1 티켓을 76,000원 인가에 팔고 있었는데 신들린 검색 결과 티*몬에서도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5,000원 할인 쿠폰을 주기에 더 저렴하게 예매 할 수 있었습니다.

셋이서 입장료만 9만원대로 꿈과 희망의 나라 용인 에버랜드에 입장합니다. 사람사태가 나서 꿈과 희망을 잃어 버릴 뻔 하였지만 우리는 지지 않았습니다. 눈치게임에선 졌지만 말입니다. 학생 너네들도 내일 부턴 연휴니까 오늘 소풍을 와야 했구나. 우리 아드리는 5살 이니까 학생 너네들이랑 갈 길이 조금 달라요. 

참 다행이야. 

에버랜드 어플을 깔면 놀이기구 마다 몇 분 씩 대기하면 되는 지 알 수가 있습니다. 아드리를 부여 잡고 제일 먼저 사파리로 달려가 30분 만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보고 나왔을 땐 줄이 1시간 30분 짜리로 길어져 있었습니다.

5살 아드리 덕분에 이세상 제일 재미 없는 어린이 유령의 집을 3번이나 들어 갔습니다. 그것도 울면서 도망 나오는 어린이가 있었습니다만 애미는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 어린이 청룡열차인 비룡열차는 40분을 대기 했는데 아드리는 본인이 타고 싶은 놀이 기구였기에 몸을 비틀면서도 잘 기다려 주었습니다. 재미있으라고 소리 좀 질러 주었더니 리프트를 타고 내려올 땐 엄마 무서운데 괜찮겠냐고 물어 봅니다.

니 걱정이나 하세요.

작년에 에버랜드 가려고 날을 잡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롯데월드에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도 퍼레이드를 보았는데 역시 에버랜드 퍼레이드 규모가 어마어마 하게 크긴 하더군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이벤트를 준비 한 것인지 퍼레이드 중간에 아이들에게 작은 멘토스를 하나씩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다음에는 저녁에 와서 야간 퍼레이드를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아드리가 자꾸 오자고 할까봐 걱정이었는데 애미도 10년 만에 와보니 힘든 줄도 모르고 신나게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회전목마도 타고 어린이 놀이기구도 몇가지 함께 타고 호랑이도 만나고 솜사탕도 먹고 팝콘 통도 14,000원을 주고 하나 구입하였습니다. 통만 있으면 팝콘을 4,000원에 한 통 충전할 수 있습니다. 아드리는 27,000 원을 주고 레서판다 귀와 꼬리가 달린 귀여운 모자도 하나 장만 했습니다.

식사는 차이나 문 에서 중식으로 했습니다. 처음에 시스템을 몰라 헤맸는데 기사식당 처럼 한줄로 들어가며 필요한 음식을 받아 마지막에 계산하는 식이었습니다. 짜장, 짬뽕, 탕수육 음료수 2잔 세트와 고구마 맛탕을 먹었는데 음식맛이 나쁘지 않고 좋았습니다. 맛탕이 3,300원이었고 세트가 27,000원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음료수는 영수증이 있으면 각 한번 씩 리필이 가능합니다. 

리프트를 타야된다는 아드리의 성화에 해가 떨어지고 있는데 다시 타고 내려갑니다. 올라오는 것은 줄이 40분 대기입니다. 저것을 타고 내려가서 다시 열심히 걸어 올라 왔습니다. 저녁 5시가 되니 대부분 폐장입니다. 6시에 놀이기구도 많이 마감됩니다.

오전 10시에 들어가서 저녁6시30분에 그곳을 빠져 나옵니다. 놀이동산에서 하루 종일 놀아 본 게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그런데 재미 있었습니다. 다음엔 아무것도 아닌 그런 평일날 또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돌아 오는 길 내년엔 연간회원권을 노려 볼까 고민을 조금 해봤습니다. 사파리 스페셜 투어와 로스트밸리 스페셜 투어 티켓이 포함된 것이 80만원대라고 하는데 저 두가지 티켓만해도 40만원 이니까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에버랜드를 몇 번이나 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아드리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잠이 들어 그대로 아침까지 푹 잤습니다. 먹지도 씻지도 않고 나가 떨어진 것입니다. 이런 적도 처음입니다. 때가 꼬질꼬질 더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시간과 돈과 체력이 있다면 우리나라 최대의 놀이동산 에버랜드 매일 가고 싶어졌습니다. 신나는 퍼레이드와 함께 1살 정도 젊어진 느낌입니다. 아드리의 티셔츠를 하나 사주고 싶었는데 애비가 에버랜드몰에서 사라고 해서 그렇구나 하고 나왔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사이트가 눈에 안 보입니다. 당했습니다. 티셔츠 사러 또 가야겠습니다.

다음엔 야간에 가서 번쩍번쩍이는 사진을 많이 찍어오고 싶습니다. 불꽃놀이도 보고 말입니다.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라며 아드리애비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