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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엄마 여행

아기랑 함께 수원나들이 '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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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 아기 시절부터
부단히 많은 곳에 놀러 다닌 우리.

그 덕분인지 그 탓인지
이제 제법 자란 아이는
종종 가고싶은 여행지를
콕 집어 말하곤 해요.


그렇게 가게 된 해우재는
어린이집 시절 단체견학을 다녀왔던 곳인데,
엄마 아빠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다 해서
함께 다녀왔지요.

그때는 다섯살이었는데,
지금은 여덟 살이 되었으니.

보자마자 왜 이렇게 작아진 거냐며,


해우재가 작아진 게 아니라
네가 커진거란다.





주차장은 생각보다 넓어요.
예약하기 어렵지 않고
서너 살 꼬맹이들 놀기에 딱 좋습니다.



똥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곳곳에
재미있게 더러운 이야기가 많아요.
홈페이지에 보면 본관 건물이
변기모양으로 딱 보이던데,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잘 모르겠네요.
왠지 속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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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보다 실외 볼거리가 다양했던 해우재.




커다란 똥 작품.

아이들이 유난히 똥을 좋아하는 이유가,
본인이 만든 최초의
창조물이기 때문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생각할수록 일리 있는 것 같아요.


똥덩어리 조형물 앞에서
똥을 저렇게 눌 수 있느냐 없느냐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해우재의 미국식 이름
미스터 토일렛.


교사, 공무원, 정치인이셨던
심재덕 선생님께서
30년이나 살던 집을 허물고
건립하신 해우재.

수원시장을 두 번이나 지내신 만큼
수원을 애정 하셨던 것 같아요.


몰랐을 때 왠 똥 타령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아주 특별한 공간이었어요.


건물 뒤뜰에 여러 가지 변기와
재미있는 화장실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의
눈부신 발전에 절로 감사함을
전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제주도 똥돼지 화장실.

책에 나오는 매화틀.
임금님의 변기지요.

실내 전시장도 두 개의 층으로 되어있고,
손 씻기의 중요성을 잘 알려주고 있어요.

이래도 손을 씻지 않겠느냐며,
손을 안 씻으면 어떻게 되겠냐며,

수세식 변기의 원리

비누 이야기

더워지기 전에 다녀온 곳인데
이제야 글을 남기네요.

꼬꼬마와 함께 다녀오면 좋은 곳.
수원 나들이에 <해우재> 추천해요.




코로나가 조금 잦아들어
학교 공개수업과 작은 운동회인
스포츠 데이도 진행되고,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이제
원숭이 두창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