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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엄마 여행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아름다운 순천만국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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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와 순천이 30여분 거리로 붙어있어
함께 여행하기 좋더라는 이야기 전해 드리며,
오식이 유치원 졸업여행 2일 차 함께해요.

유치원 그까이꺼,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학교에 가면 이렇게 여행할 기회가
아무래도 줄어들거나
어렵지 않겠나 싶어
아쉬운 마음으로 떠난 여행이었답니다.

자식이 꼴랑 하나라
다가오는 모든것이 처음이며,
지나가는 모든것이 마지막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모든 순간이에요.




평일이라 한산한 주차장.
이래서 가능하다면 평일 여행이 최고예요!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 현지 출신
지인들에게 추천받은
명소랍니다.

2015년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어,
해마다 5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인간이 만들고
자연이 주는 감동 그 자체!
순천만 국가정원
둘러보실 준비되셨나요❓️





사실 매표 후 입장하기 전까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문을 지나 입장을 하는 순간
입이 쫙 벌어지고 마는 완전 다른 세계 었어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무조건 무조건이에요.


일단 보세요.

신명 나는 부자의 뜀박질이
느껴지시나요?
이 날 우리는 만 오천보를 찍었답니다.

달팽이집을 연상시키는 언덕.
오식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곤충이 달팽이라
더욱 좋아하는 것이었어요.
달팽이를 어찌나 잘 그리는지요.
기다란 눈 두 개, 짧은 눈 두 개.


하루 코스로 잡아도
다 볼까 말까 한 규모예요.
순천에는 딱히 눈에 띄는 숙소가 없어서,
여수에 숙소를 잡고 다녀온 곳이었답니다.

안 갔으면 후회할 뻔했어요.
이렇게 탁 트인 공간, 참 오랜만이고
여긴 왠지 코로나도 없을 것만 같아요.


영감님 같은 팔살 남자의 뒤태.

순천만 습지로 가는 길,
중국, 프랑스 등의 정원을 볼 수 있어요.


다리가 미술관으로 탄생.
다리를 건너는 동안 군데군데 보이는
작은 창을 통해 우리가
물 위를 걷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전국의 초등학교 아이들이
그린 작고 수많은 그림들이 볼거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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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 같은 다리 미술관을 지나갑니다.
이곳을 지나는 동안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꼼꼼히도 바라보는
팔살 아들.

나는 화가를 꿈꾸고 있다는 팔살 남자.
그림은 못 그리지만 꿈은 꿀 수 있잖아요❓️


순천만 하늘 택시
스카이큐브 타러 가는 길,
신이 난다 신이 나❗️



순천만국가정원 안에 있는 정원역과
문학관 역을 오가는 꼬마 기차
스카이큐브.


세계 5대 습지인 순천만을
자동차 배기가스와 교통혼잡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건설된
전기 무인 자동운전 시스템!

내부가 단조롭고,
평일 여행객이 많지 않아
한가족만 탑승하고 있었어요.

별거 아니지만 재미있는 경험.


아름다운 동천과 정원을 배경으로
10분 정도 달려갑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에서
갈대열차를 타고 습지로 이동해요.

이것저것 탈 것이 많아서
재미있지요.

스카이큐브에서 내려
핑크색 갈대열차를 갈아타고
고고!

습지까지는 산책 삼아
걸어갈 수도 있어요.
30분 소요.

그렇지만 습지를 돌아다닐 에너지를
비축해야 하기에
열차를 기다립니다.



뻥 뚫린 갈대 열차에서 습지의
바람을 맞아요.

금방 도착한 곳에 매점과 화장실이 있어요.
요즘 같은 코시국에 오면
딱 좋아요!

아무것도 내 앞을 막지 않는구나.
눈이 밝아지고
폐가 맑아지는 기분이 드는구나.

이제 걸어요.
또 걸어요.
계속 걸어요.

믿을 건 다리 두 짝뿐.

이곳에 살고 싶다가도
오리가 시끄러워서 안 되겠어요.
오늘 곗날인지 오리 너무 많아.
말 너무 많아.

꽥꽥꽥꽥끽끽끽끽
꽥꽥꽥꽥끽끽끽끽


평화를 그림으로 그리면
이런 그림 나올 것 같아요.


갈대 키가 어찌나 큰 지,
바람에 갈대 나부끼는 소리가
스스스스.

돌다 보니 왠지 사건 현장 같아요.
해 떨어지기 전에 이곳을 탈출해야 합니다.

새로운 미션.

황금빛 보리밭 같기도 해요.
스스스스

빨리 나가자.
스스스스


용산전망대 가는 길 표지판이 보이고
마지막 화장실 안내문구가 있습니다.
이미 만보를 걸어 다닌
우리는 전망대에 갈 수가 없었어요.

팔살 남자에게는
코로나 때문에 전망대 문을 닫았다고
거짓부렁을 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매점에서 딸기 라테를 한 잔 마셨어요.
생각해보니 이번 여행 중 만난 분들은
한 분 한 분 모두 친절하셨네요.


다시 갈대열차-스카이큐브를 타고
정원으로 돌아왔어요.

이때 이미 시간이 오후 3시를
넘어가고 있고,
우리는 배가 고팠지요.

순천에 갈 만한 음식점을 찾지 못했고,
숙소가 여수에 있었기 때문에
시간상 각 나라의 정원을 많이
둘러보지 못했답니다.

다 둘러보기에 체력과 하루가 부족했던
순천만국가정원.

내부를 돌아다니는
전동자전거 대여가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만에 코에 시원하고 깨끗한 바람
넣고 왔네요.

한 번쯤 다시 와서
정원을 둘러보겠노라며
퇴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