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여행에서
많이들 함께 하시는 코스가
유후인 이죠?
거기가 온천지역이고
볼 만한 호수도 있다 하고요.
저희는 이번여행에 유후인은 뺐고,
다자이후는 오전일정으로
넣어 봤어요.
거기에 만지면
머리가 훌륭해지는
소가 있다고 해서
도저히 안 갈 수가 없는 것.
우리 꼬순내 똑똑하게 해 주세요.
텐진역에서 다자이후 급행이
있어서 쉽게 갈 수 있었네요.
어른 420엔씩,
초등학생 어린이는 반값입니다.
일본여행하면서
이번에 또 느낀 것이 교통비가
참 비싼 것 같다며.
버스도 탔다 하면
2,000원이 훌쩍 넘고요.
환율이 좋아서 그나마
먹는 거, 쇼핑거리는
저렴하게 쳤고,
주세가 적은 건지 없는 건지
술이 싸서 좋은 것.
지하철 노선에는 한글이 없지만
전광판에는 한글표기가
되고 있답니다.
텐진역에서 타면 다자이후가 종점.
우르르 내릴 때
같이 내리면 되니까 딱 좋아!
신중하게 매표 중인 서방,
이번 여행 준비는 거의
서방님이 맡아했어요.
일도 바쁜데 우리 모자
거들고 다니느라 수고
왕창 했다지요.
그래서 밤마다 제일 먼저
코를 바락바락 골면서 주무심.
한국에서도 본 지 오래인
지하철 표.
아날로그해.
급행이 지나간 줄 알고
1번 홈에 기다리다가
전광판을 보니
3번 홈에 급행 온다고,
우리도 급하게 이동했어요.
고고고고!
아이고, 서방님 눈 좋다!
무사히 급행 전철 타고 이동!
25분 정도 걸렸나 봐요.
출발지라 편하게 앉아서 갔지요.
일본 스러운 풍경을 사라라
눈에 담으며 갑니다.
날씨도 완벽한 것.
드디어 다자이후!
텐만구는 ‘학문의 신’을 기리는
신사에 붙는 명칭이다.
일본 전국에 약 1만 2천 곳이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다자이후 텐만구이다.
3월에 피는 매화를 비롯해
철마다 각종 꽃이 피고,
연잎이 떠 있는 너른 연못이
고아한 풍경을 이룬다.
다자이후 이런 곳이구나.
다자이후 역에서 다자이후 텐만구로
이어지는 약 200m의 길을
‘오모테산도’라고 해요.
양옆으로 기념품 가게와
상점들이 줄지어 있어 눈이 즐겁고,
맛있는 먹거리로 입도
심심하지 않습니다.
신사 앞쪽에는 신사의 문인
토리이가 늘어서 있기도 해요.
이번여행 떠나기 일주일 전
지진, 비행기 충돌,
후쿠오카 화재로 어수선했는데
걱정과 우려와는 반대로
넘나 기분이 좋은 것.
길거리 음식 사 먹는 재미
놓칠 수 없죠.
이것이 그 유명한
우메가에모찌?!
‘매화 가지 떡’이라는 뜻의
우메가에모찌는 팥을 넣은
찹쌀떡에 매화 문양을 새긴 것인데,
먹으면 병이 낫고
정신이 맑아진다는 이야기가 있대요.
나 오늘부터 정신 맑아질 예정!
유명한 스타벅스도 봤는데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의외였어요.
뭐든지 대따 크고
대따 많은 거 좋아하는 나!
일본 한정판 있을지도 모르는데
텀블러 구경이라도
하고 올걸 그랬나
조금 후회되네요.
그리고 다자이후에서 만난
시바들.
예쁜 옷 입었네,
너무 귀염뽀짝해!
그렇지만 우리에겐
멋지고 늠름한 진돗개가 있다규!
작은 시바, 큰 시바!
소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 해서
줄을 서가지구.
소머리와 어색한 꼬순내.
많이 많이 만지라구.
팍팍 쓰담쓰담 하라구.
집어삼킬 듯이 뿔을 뽑아낼 듯이
더더더더더.
그리고 드디어 다자이후 입성.
원숭이 재주도 볼 수 있고,
조련사 할아버지의 재주도
볼 수 있었던 유쾌한 시간.
이 날의 하늘, 바람, 풍경
너를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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