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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엄마 예술

서울 전시, 용산 전쟁기념관 <에바알머슨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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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 실화랍니까?

올해는 눈구경을 참 많이 하네요.

겨울이 추운 계절은 맞지만
너무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감기, 코로나, 독감 조심!





어느 추운 날,
기회만 엿보던 전시가 열리고 있어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득달같이
달려갑니다.




행복을 그리는 작가,

<에바 알머슨전>


이미 지나간 전시
<투탕카멘-파라오의 비밀>이
열렸던 자리입니다!


아이가 먼저 알아 차리고
파라오가 있던 곳이었다며.

그걸 다 기억하고 있었구나.



지하에 있는 전시관으로
내려가는 길,
파라오의 웅장함이
이렇게 밝고 사랑스럽게 변신했네요.



시작하자마자 입가에 미소,

행복할 준비 되셨나요?






이번 전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답니다.

그림을 감상하는 아이의 사진을
남겨주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웠어요.


대신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적극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8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첫 번째 전시회 <HOME>을 시작으로
두 번째 전시 <Vida>를 지나
벌써 세 번째 이야기로
에바 알머슨을 만나게 되었어요.


이번 전시 <Andando> 는
에바의 대표 원화부터
유화, 벽화, 대형 조형물, 드로잉,
애니메이션,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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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주인공이 걸어 나와,
아주 당당한 걸음걸이.

발랄한 단발머리와 짧은 스커트,
씩씩한 부츠.

삶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마음가짐이
보이시나요?





그림체가 아주 편안해 보이지요?
왠지 나도 이 정도는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자만심이
모락모락 솟아나요.

건방진 아줌마.





오후 4시, 운이 좋게도
작가의 도슨트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사인회가 길어져 약속된 시간보다
20분 정도 늦어졌는데
아이가 끝까지 기다리고 있어
저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답니다.

안 비밀이지만 우리 아들 꿈이
화가이기 때문에,
정말 좋은 기회이긴 하지요.








드디어 작가 에바 알머슨 등장!
어머나 세상에,


영어로 말하기 시작.



그림에서 처럼 표정이 밝고,
유쾌했던 작가와 우리들.



방위기점 시리즈의 8점의 작품은
작가의 삶에 각인된 도시들로 떠나는
여행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그중 한국이 포함되어 있어
흥미로웠지요.


하늘로 샘솟은 머리카락에
한국, 부산, 대구 등이
영문으로 적혀 있어요.



제목은 <예기치 못한 일>








사소한 일상이 얼마나 의미 있고
반짝반짝 빛 날 수 있는지,
또 그러한 일상을 작가 본인이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작가와 함께 하는 시간에는
촬영이 허락되어 몇 장 담아 보았습니다.


이런 걸 뜻밖의 행운이라고 하지요.




에바 알머슨
한국에서 생애 최초로
대규모 전시를 가진 스페인 작가.




따뜻한 색채와 특유의 붓질이
그림 앞에서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들고,
조금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전시관을 누비게 합니다.




모지스 할머니와
우체부를 은퇴한 후 그림을 그려
화가로 살았던 루이 비뱅의 그림을
다시 찾아보게 되었던 시간.


오랜만에 느낌 충만한 전시였습니다.







도록을 한 권 장만하고,
쿠션커버를 같이 들이고 싶었지만
아들과 의견이 맞이 않아 티티카카 하다가
그대로 퇴장.

집에 오는 내내 아쉬움이 남아 있네요.





도록은 가까이 두고 틈이 날 때마다
열어보고 있어요.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품을
집에서도 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어떤 옷을 걸칠지,
어떤 옷을 벗어던질지
우리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