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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엄마 예술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사유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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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앞두고 긴긴 나날

무엇을 하며 보낼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한 달 후딱인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까마득하긴 해요.

서울 볼 일이 있어 들렀다가

그냥 복귀하기 아쉬워서

급하게 국립 중앙 박물관으로

향했답니다.

 

 

 

 

오전부터 차가 많아요.
이곳은 용산.

용산 전쟁기념관은 다녀와봤고,
그 옆 박물관은 이제야 들러 보네요.

상설전시가 많아 무료관람만 해도

볼 것이 너무 많은 곳.

오늘은 핫 한 방
'사유의 방' 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역시 나라 국 자가 붙은 곳은

으리으리해요.
대한민국의 위상.

i love korea.
난 네가 너무 좋아❗️

자꾸만 두리번두리번 하게 됩니다.
어머나 세상에 어머나 세상에
저 뒤에 남산도 보이고,
이야 건축이 예술이라며
조금 부끄럽네요.



건물 왼편에 매표소가 있고,

오전부터 줄이 많이 길었어요.
저희는 무료관람 예정이라

오른편 건물로 바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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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나라의 보물을 영접하는데

이 정도 보안은 해 줘야지요.

웅장하다!

1층을 둘러보는데도

한참이나 걸립니다.
방학맞이 초등학생들이

견학을 많이 왔더라고요.

 

이것이 바로 산교육이죠❗️


국사책에서 봤던

소중한 물건들 많이 있어요.


 

왕의 글씨 (어필)

조선시대 임금들은

서예를 가까이하면서

교양을 넓히고 덕성을 길러나갔다.

새로 즉위한 임금은 선대 임금의

어필을 수집하고 편집하여

돌에 글씨를 새긴 이른바

'어필 석각'을 제작하였다.


이는 역대 임금의 글씨를 보전하고

위업을 소중히 계승한다는

의미를 갖고있다.

 

 

아름다운 한국, 그리고 영상미.


태자사 낭공대사 비석
보물 제1877호.





그리고 여러 시간 뜸을 들인 후

2층으로 올라갑니다.
왠지 아껴서 보고 싶은

보물을 맞이하러.


고요한 풍경소리, 바닷소리.
생각에 잠길 준비가 되어있는 나.

그리고 그럴 생각 없는 팔살의 어린이.
이 조합 오늘따라 조금 슬프네요.
싫다는 건 아니에요.



한걸음 한걸음 더디 걷고 싶은 나.
엄마엄마 부르는 소리,
우리 집 보물의 소리인지
나라의 보물이 부르는 소리인지.



아이의 손을 잡고 보물의 뒷모습까지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팔딱팔딱 쫓아다니는 녀석,
보물을 맞이 할

준비가 되지 않았구나.

장부자가 먼저 퇴실하고

저는 조금 더 머물렀어요.
고요한 침묵과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지고 싶은데 또
엄마엄마
우리 집 보물 딱지가 부르는 소리,

대환장.

 

1층에 선물가게가 있었다나요.




보물의 인자한 미소와 둥근 눈썹,

그리고 섬세하고 앙증맞은

발가락 손가락.


 

사진에 모든 것을 담아 오지 못해요.
내년까지 전시된다 하여

여러분께 두루 살펴보시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선물가게 입장.
무언가 건지고 싶은 팔살 어린이는

눈과 몸이 바빠집니다.

 

반가사유상 조각상 사고 싶은데

아무리 봐도 170만 원.


아이들 기념품으로

만들기 세트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스티로폼으로 된 것은

예쁜 쓰레기 확률이 높아
그나마 나무 재질 만들기로

두 개 고를 수 있게 했답니다.

첨성대와 물레방앗간.

집에 오자마자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기를 해내는 우리 셋.

 

 

조각이 부서질세라

노심초사 떼어내고 동봉된 풀로

붙여가며 조금씩 완성시켜 갑니다.


 

조금 더 퀄이 좋았던 첨성대 완성.

 

7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했던

물레방앗간은 아이가 주도하여

만들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아, 물감칠을 하게 되면서

서서히 망해가는 모습.
클레이로 지붕 위에 호박도 달고,
나는 안 볼란다.


첨성대는 일찌감치 피신시켰어요.

어린이가 엄마 미안한데

첨성대도 색칠하면 안 되냐며,

미안하면 안 하면 되잖아?

 


첨성대는 아직 멀쩡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