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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엄마 예술

아이와 함께 특별한 전시, 전쟁기념관 <투탕카멘-파라오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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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꽃잎이 바람에 날리고
제 마음도 샤랄라 날아가는 어느 주말.
오랜만에 전시 나들이를 다녀왔답니다.

바로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작년부터
진행 중인 투탕카멘-파라오의 비밀!

전시 문화생활을 많이 하고 싶은데,
그간 너무 못 다녔어요.

저희 집 팔살 오식군의

호기심이 폭발하는 시기,
곧 전시도 마감이라 안 가면 후회할 듯 싶어
냉큼 다녀왔지요.

 

 

매주 월요일 휴무

 

 

4월 24일까지 전시기 때문에
계획 있으신 분들은

조금 서두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가격이 착하지 않은 편,
대신 전쟁기념관 내부와 야외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볼거리가 많으니
다 둘러 보고 가시길!

 


선생님과 함께 수업으로 진행되는

키즈 아뜰리에 프로그램이 있는데,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어

8살 아이에게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아요.

 

 

 

성인 2명 어린이 1명 요금이 51,000원.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현장에서

티켓으로 교환받아 들어갑니다.

 

주말권은 당일 인터넷 예매 사용이 가능하고,

주중 이용권은

전날까지 인터넷 예매를 해두셔야 해요.

 

 

 

뭔가 신비롭고 웅장한 모습입니다.

 

11시쯤 도착했는데 앞에 줄이 조금 있었어요.
무작정 들어가는 건 아니고
직원들이 텀을 두고 한 팀씩

들여보내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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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 차례,
눈누난나 기대되는 발걸음.

들어갈 때 어린이를 포함한 모두에게
오디오를 나눠주고 사용법을 알려줘요.

개인 이어폰을 준비하면 좋다기에

우리도 준비해 갔답니다.

드디어 시작입니다.
플래시를 밝히지 않은 촬영은

자유롭게 허락됩니다.

 

 

 

진품과 똑같이 만든 모조품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어두운 조명 덕분인지

아주 실감 나고 진짜 같아요.

 

진짜를 본 적이 없으니

가짜 같은 느낌도 없습니다.

 

오디오 사용법을 알려 주려고 했는데,

이미 잘 듣고 있는 오식군.

번호대로 알아서 잘 찾아다니며

열심히 듣고 보고 있어 기특했어요.

 

마지막에 가서는 오디오에서

말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

듣기 싫어했지만 거의 다 들었답니다.

 

집중력의 한계.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에 의해 발굴된 파라오의 무덤.

 

현재까지도 많은 비밀에 쌓여있는

이집트의 파라오,

그 가운데 18세에 요절하여

알려진 것이 거의 없으나 

'왕가의 계곡' 에 있는 왕묘가 발굴되면서

유명해진 투탕카멘이

오늘의 주인공 되시겠습니다.

 

 

 

 

어린 왕이시여,

100년 전 이러한 모습으로

세상에 존재를 알린 것이 옵니까?

 

 

5000년의 역사를 가진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들 중

유일하게 도굴되거나 훼손되지 않았던

투탕카멘의 무덤.

 

 

하워드 카터가 처음으로 무덤을 발견했을 때

도굴꾼의 흔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도굴이 실패하고 그 후

모래바람과 세월에 묻혀 잊혀졌던

어린 왕.

 

 

 

 

 

오디오 해설이,

마치 우리가  발굴의 현장을 보고 있는 듯

생동감 넘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전시는 눈에 보이는 유물보다

발굴 과정에 더욱 중점을 두었구나 싶었어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황금,

관속에 관속에 관속에 관속에 미라.

화려하고 아름답게 번쩍이는 모습.

 

 

 

선이 곱고 하나하나 뜻을 담고 있었던 조각들.

 

 

화려한 왕의 의자와 발 밭침.

 

 

 

그 와중에 어린이 의자와 발받침

너무 예뻤어요.

 

 

오롯이 오디오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

조금 더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겠지만,

오디오를 들으면서 눈으로는

오식 군을 쫓아야 했기 때문에

2% 부족한 관람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평일 나들이에 익숙한 저에게

주말의 사람풍경이 조금 낯설었어요.

 

 

 

 

전시 후 기념품 샵에 들렀는데,

전시 끝물이라 그런지

파격 할인하고 있었고,

 

이집트 직수입 제품 들이라

저도 한두 점 소장했네요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을

같이 보고 왔어야 되는데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