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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엄마 일상

자일로스설탕으로 담근 자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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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몽청을 담아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자몽이라는 과일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자몽은 즙이 풍부하여 신맛, 단맛, 쓴맛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쓴맛을 기억 하시죠. 속 껍질도 제거하고 알맹이만 드시면, 쓴 맛도 덜하고 상큼합니다. 반 개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C를 섭취할 수 있으며, 감기예방, 피로회복, 숙취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몽에 풍부한 펙틴이 체내의 콜레스테롤을 낮춰주어 혈관질환을 개선해주고, 한 동안 다이어트 식단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바 있는 유명한 과일입니다.

지난 21일 롯데마트가 21주년 기념 세일을 딱 하루 더 한다기에 아침 댓바람에 득달같이 달려갔는데, 과자만 잔뜩 사왔습니다. 당했습니다. 자몽 다섯알을 4,990원에 야호 하고 업어 왔는데, 오늘 홈플러스엔 대왕 크고 튼실한 자몽 한알을 990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다섯알 해도 4,950원이었던 것입니다. 속상합니다. 마음을 추스르고 자몽을 씻습니다. 소다와 식초를 섞어섞어 한 물에 자몽을 퐁당 넣고 10분정도 방치 합니다. 자몽은 껍질을 까고 속 알맹이만으로 사용하기에 레몬처럼 심각하게 세척하실 필요는 없겠으니 도망가실 필요 없습니다.

소다 식초물에 10분 방치 후 깨끗한 물로 뽀득뽀득 씻어 냅니다. 물기를 닦아 냅니다. 레몬청과 마찬가지로 물이 들어가면 곰팡이가 예쁘게 피어납니다. 그리고 칼을 이용해 껍질을 까 냅니다.

여기까지 되셨으면 손을 한 번 깨끗히 씻어 줍니다. 속 알맹이는 비교적 잘 발라지는 편입니다. 일회용 글러브를 착용 하셔도 좋지만 저는 장갑이 자꾸 벗겨지고, 무뎌지고 거추장스러워서 그냥 깨끗히 씻은 맨손으로 합니다. 코리안은 손맛 입니다.

반으로 쪼개고 한알한알 투두둑투두둑 뜯어 내시면 되겠습니다. 자몽 다섯알이 800그램 정도 됩니다. 알이 좀 작았습니다. 홈플러스의 대왕큰 자몽을 샀더라면 1킬로그램이 넘었을 것 같은데 계속 아쉬운 것 입니다. 뒤 끝있는 아줌마 입니다.

자일로스 백설탕 800그램을 붓고 섞어섞어 합니다. 설탕이 부족해도 곰팡이가 필 확률이 높아지기에 못해도 과일:설탕을 1:1은 섞어줘야 합니다. 애미는 이 때 장갑을 끼고 합니다. 2kg병인데 자몽과 설탕이 1600정도 되니까 꽉 차지 않습니다. 레몬을 몇 알 추가해 넣어도 좋겠습니다. 훌륭한 레몬자몽청이 만들어 지겠습니다.

자몽 껍질의 향긋함을 함께 담고 싶다면, 자몽 껍질을 레몬과 같은 과정으로 세척한 뒤 껍질을 얇게 서너줄 슬라이스 하여 함께 넣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설탕이 다 녹으면 냉장 보관 하시고, 3-4일 숙성 뒤 차 또는 에이드로 드시거나, 샐러드 드레싱으로도 훌륭하겠습니다.

곰팡이가 무서우신 분들은 설탕을 더 많이 넣으시면 됩니다. 보관상 문제로 곰팡이가 조금 예쁘게 피어 났다면 그 부분만 덜어내고 드시면 됩니다. 발효된 것이니 드시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자몽청이 숙성될수록 자몽과 과즙이 층으로 분리되는데 정상적인 상황이며, 냉장보관 하실 때에 윗부분도 설탕물에 잠길 수 있도록 물기 없는 숟가락으로 가끔 휘저어 주십시오.

애미는 아드리 돌잔치를 가족끼리 소규모로 진행하였었는데, 그 때도 직접 담근 레몬청을 답례품으로 준비 했었습니다. 자몽청을 할 껄 레몬청을 해서 세척 과정에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잘 해 냈습니다. 자몽청 참 쉽습니다. 여름을 대비해 여러가지 과일 수제청을 쟁여 두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