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쁜엄마 카페

미라클타운 연천 한옥카페/안녕, 연천

반응형

 

연천 미라클타운 한옥 카페

주소:경기 연천군 군남면 군중로 132.
평일 12:00-18:00
이용TIP:단체석/주차/율무식혜

 

 

늦 가을, 떠오르는 카페

'연천 한옥 카페'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부동산을 오픈한 지인의 초대로

처음 가보게 된 도시,

마을입니다.

콩닥콩닥 합니다.

여기서 더 가면 '북'이예요.
여차하면 본의 아니게 월북.

한적한 이 곳에 부동산이, 음.
월 수입 20만원, 음.

땅이 많아요.

언젠가 통일이 된다면

이 쯤 수도가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구역 공인중개사께오서

요즘 말로 '갬성'이 폭발하는 카페로

우리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한쿡인을 통틀고,

외쿡인들에게 까지도

로망이 되는 멋스러운

한옥 건물이네요.

경기도 연천군 태풍전망대

초입에 위치한 이 곳 미라클타운은

(구)로하스파크로 사람들에게

더욱 익숙하다고 해요.

 

생태습지를 시작으로 1시간 안팎의

산책코스가 있고,

더불어 한옥카페에서 차한잔의

여유까지 부려보는 낭만 일정을

짜볼 수 있겠습니다.



이 날, 늦 가을 비가

촉촉하게 내려주어

더욱더 우리네 '갬성'이

폭발했던 것 같습니다.

이야, 장독대 잖아.

여기구나,

여기가 핫플 이구나.
내가 이거 보려고 비오는 날,

득달같이 달려왔구나.

가만히 서 있자니 조용한 마을에

빗소리가 토닥토닥 들려 옵니다.

'너무좋다너무좋다'

이 순간을 조금더 즐기고 싶다.

아들이도 팔랑팔랑

나풀나풀 돌아 다닙니다.

이때까지 분위기 참 좋았어요.
행복했어요.
이 기쁨, 오래가지 않습니다.

3.

2.

1.

Start

🗣 이게 꿀DAN지냐,

뚜껑 열어봐도 되냐,

몇 개나 있는거냐,

누구거냐,

안에 뭐가 들어있냐,

먹을 수 있는거냐,

하나만 사달라,

엄마 제발제발제바알'

 

일요일 낮 시간,

비가 와서인지 야외 테이블이

인기가 없었네요.

 

큰 비와 큰추위가 아니라

바깥 테이블에 자리를 잡습니다.

사실, 룸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이미 만석이예요.

한 번 자리잡고 앉으면

영영 일어나고 싶지 않은 그런 방.

비가 와서 더 좋았던

어느 오후, 그런 날.

시그니쳐 메뉴는 연천율무로

만든 수제 식혜라고 해요.

늦게 가면 품절되는

인기메뉴 랍니다.


그렇지만 비 내리는

이 분위기엔 왠지 따뜻한

커피가 좋을 것 같아요.

커피, 전통차, 에이드 그리고

간단한 디저트가 메뉴로

준비되어 있어요.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분위기 만으로 제 값 다하는

연천 한옥카페에

묵은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옵니다.

생각지도 못한 시간,

장소에서 꿈에 그린

갬성카페를 발견하고.

참 아름다운 하루였어요.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연천 한옥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