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빨래건조기 를 들이는 것 이었어습니다. 요즘 아파트엔 베란다가 없지 않습니까? 집을 깔끔하고 넓게 써서 좋은 점도 있긴한데, 그 많은 빨래를 어떡하란 말 입니까? 파주댁 시절 베란다가 많았습니다. 너무 많아서 탈 일 지경이었습니다만, 막상 베란다가 없는 집으로 오니 빨래가 문제더군요. 그런데 정말로 애미 눈이 돌아 가게 만든 것은 바로 먼지털기 기능이었습니다. 엘지 침구킹이 있긴 했지만, 건조기가 갖고 싶었습니다. 저도 신세계에 살아 보고 싶었던 것 입니다. 당장 LG매장에 갔습니다. 달랑 건조기 하나만 구매해서는 1원도 할인 될 일이 없다고 합니다. 속상합니다. 이 세상에서 마트 봉지 값이랑 택배비가 제일 아까운 애미는 할인이 1도 없이 물건을 살 순 없는 여자였습니다.
그나마 16킬로 건조기 예약을 받고 있는 시점이라 14킬로 건조기의 다운된 가격이 169만원 이라고 합니다. 부담스럽지만 매장 방문 선물을 바리바리 챙겨들고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주는 걸 어떡합니까. 그리고 또 검색 들어 갔습니다.
몇 날 몇 일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사도 어차피 10년무상 인 건 똑같고, LG기사분들이 직접와서 친절하게 설치 해주신다고 합니다. 저희집 애비가 최저가로 130만원대 구입했습니다. 대신 초저가라 언제 올 지 모르니 잊어 버리고 살라 합니다. 3주 만에 받았습니다. 정말 잊어 버릴 뻔 했습니다.
또 기사분께 득달같이 물어본 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격차이 에 관한 것 이었 습 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인건비와 유지비 등으로 비싸질 수 밖에 없고, 빨래건조기는 온,오프라인 물건 의 차이가 한 가지도 없다고 합니다. 안심이 되었습니다.기사 분 2분이 오셨습니다. 설치 후 물빠짐, 작동 테스트 등등 필요한 테스트를 해주십니다. 물빠짐은 호수를 연결 할 수도 있는데 겨울에 얼 수 있기 때문에 물통 사용을 권장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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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용 후, 한 번 물통 비우기 잊지 마세요. 물통에 물이 넘칠 수 있습니다.
한 번 사용 후, 한 번 먼지 제거 잊지 마세 요. 제때 해주지 않으면 건조 시간이 길어 질 수 있습니다.
기능도 여러가지 입니다. 보통 표준, 이불, 침구털기 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수건만 넣고 타월모드 를 돌러 봤는데, 뻣뻣해서 버리고 싶던 수건들이 보슬보슬 살아서 나왔기에 아직 잘 쓰고 있습니다. 호텔수건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아이옷이 많이 줄어 든다는데, 아직은 딱히 모르겠습니다. 애비
면츄리닝이 줄어서 나왔기에, 섬유유연제 를 조금 풀어 서 욕조에 담가 살살 늘려주고, 세탁기에 헹굼, 탈수 했더니 정상으로 돌아 왔습니다. 애비 하얀색 기본 면티 가 줄어서 배 부분이 짧아졌다고 하는데, 어차피 옷 속에 입는 거라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넣고 돌립니다. 매장 직원 말이 면 함유가 높 을수록 많이 줄어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가옷들이 많이 줄어 드나 봅니다.겨울엔 패딩 리프레쉬 기능도 잘 활용 했습 니다. 패팅이 다시 통통해져서 나오더 군요. 니트나 신발(운동화 등)은 선반을 놓 그 위에 올려 놓은 다음 돌리시면 됩니다. 옷감이 조금 상하는 건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16kg건조기와 14kg건조기의 차이 는 파워에 있고, 통 사이즈는 똑같다고 하더군요. 이불만 아니었다면 3식구 9kg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장마철 빨래 걱정 없어 좋고, 이불빨래 를 좀 더 자주 할 수 있는 점, 먼지 를 속 시원히 털어주는 점, 콘센트만 있다면 아무데나 사용 가능한 점 등 단점 보다 장점이 더 많은 것은 사실 인 것 같습니다. 빨래를 하기만 하면 그 날 바로 말려 입을 수 있으니까 많은 옷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속 옷 빼고 다 돌리고 있습니다.
전기세는 매달 만원 정도 더 나왔습니다. 에어프라이어도 사서 같이 쓰는 통에 그런 것 같습니다. 건조기를 한 번 돌리는데 전기세가 170원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건조기만 돌렸을 때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가정에 이것저것 전기제품이 많으니, 그것만 따로 계산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같은 엘지 모델 의 세탁기를 사용하면서, 건조기와 용량의 차이가 크게 없다면, 건조기를 세탁기 위에 바로 얹혀서 고정해 쓸 수 있습니다. 저희 세탁기가 엘지 드럼17kg이라 바로 올릴 수 있으나, 세탁기 위에 가스 검침판이 있어서 올릴 수 없었습니다. 아쉬웠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는 시점, 건조기를 고민 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리며, 오늘의 포스팅 아드리애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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