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요한 하루,
우리집 대문에 왠 고깃집 전단지가
딱 붙어있지 않겠어요?
그때부터 이 고깃집을 언제
갈 것인지 갑론을박이 시작되며
집안이 시끄러워 집니다.
아니 전단지를 가지고 가서
고기 세트메뉴를 먹으면
소고기 국거리를 선물로 준다고
적혀있었던 것이 아니겠어요?
고기가 대체 얼마길래 소고기를
선물로 준다는 건지 몹시 궁금한
우리 뚱보 잉꼬부부.
오. 이건 가야돼!
꼭 가서 확인해야 돼!
그리고 주말 점심 메뉴로
낙찰됩니다.
맞아요. 우리집. 돈 벌어서
먹다가 볼 일 다봅니다.
그러면서 맨날 돈 없대요.
내 카드를
누가 대신 쓰고 다니는 것 같대요.
반할맛으로 값어치하는
소고깃집을 줄인말,
반값소.
블랙앵거스종 소고기를 취급하는 이 곳.
블랙 앵거스종은
미국의 한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백악관이나 미국항공사,
4성급이상의 호텔에만 납품되는
고급진 소,
블랙 앵거스 맛 좀 볼까요.
불판이 특이하지요.
밑반찬도 깔끔합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친절하고,
불판을 수시로 갈아줘서 넘나 편했어요.
안불러도 척척,
주말 점심시간인데도
손님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우리는 점심때라
점심 특선을 먹어볼까 하다가,
고기를 먹어야 국거리 선물을
받을수 있다기에
값어치 세트로 주문합니다.
값어치 세트는
등심, 살치살, 황제갈비살,
토시살, 차돌박이
이 모두를 합쳐서 600g입니다.
어른 둘, 아이 하나.
셋이서 먹기에 적당한 양이예요.
물론 우리는 공기밥이랑 된장찌개를
더 주문합니다.
장서방 물냉한사발 고고 하려다
참았습니다.
점심을 너무 배부르게 먹으면
저녁을 맛있게 못 먹는다는
철학이 있어요.
차돌박이를 먼저 후다닥 굽고요.
차돌박이를 소금이 톡!
버터옥수수 아이들 좋아하죠.
등심은 이렇게 불로 지져요.
장서방은 혼자 알고 있었다며.
뭐지 이 배신감.
어머나 내 등심. 너
등심은 요래 서비스 차원인지
이것이 살치살이었던 것 같아요.
각종야채 샐프바 있고요.
이것은 표면온도를 재는 기구 같아요.
난 이미 또 가고 싶다.
이것이 선물로 받은 국거리.
그래도 우리 커피 들어갈 곳
남아 있잖아요.
아이스아메 한사발 시원하게
드링킹 하면서 공원을 산책해요.
소고기를 편안하게
위장에 안착시키면서,
언제 또 갈까 의논합니다.
저녁엔 뭐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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