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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엄마 일상

초등학교 학부모 강좌 꽃꽂이 : 플라워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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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보슬거리는 어느 날 아침,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클린데이' 행사가
있었어요.



우비를 입고 집게를 잡은 손으로
열심히 쓰레기를 주었답니다.


뿌듯한 엄마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학부모 강좌 꽃꽂이!

열 다섯분 선착순 마감이었는데,
제가 18번이라 후보였지만
아침일찍 극적으로 취소하신 분 덕분에
참가하게 되었어요.

역시 착한일 했더니
행운이 왔다지요.





앞치마와 참가비 만원을 들고
영차영차!



바야흐로 4월,
봄이 오가는 길목에
엄마들을 위한 꽃다발들이
탐스럽게 놓여 있네요.




꽃이름은 장미와 설유화 밖에
기억이 안나지만,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만들어 볼 플라워 햇,

옛날 영국의 신사 숙녀들이
모자를 보관하던 상자에서 착안된 작품
플라워 햇.

꽃에 모자를 씌운 듯한 뚜껑이
포인트네요.



비닐에 싸인 오아시스가 박스에
담겨 있어요.


먼저 두꺼운 가지 두대를 이용해
뚜껑 지지대를 세웁니다.
앞쪽으로 60도 정도 기울어지게.


꽃을 커팅할때는 전용 가위를
꼭 이용해요.
보기보다 날카롭기 때문에
신중하고도 조심합니다.


그리고 모든 꽃은 물이 닿는 면적을
최대한으로 하기위해
가지를 사선으로 잘라 줍니다.



길이를 가늠할 때는
머리가 바닥으로 가게
꽃을 뒤집어서 재고요.

처음부터 너무 짧게하면 수정할 때
힘들수 있으니
약간 길게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필요시 조금 더 짧게
잘라 쓸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나만의 삼각형 구도를 잡아
꽃을 꽂기 시작합니다.

길이는 조금씩 다르게 해서
멀리서 봐도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해요.



점점 풍성해지면서 드디어
아름다운 플라워 햇박스 완성!



위에서 바라본 모습.
항공뷰


집으로 가는 길,
때 마침 비가 그쳤어요.

무사히, 소중하게
집으로 운반했네요.



꽂고 남은 설유화도 가져와
화병에 꽂았어요.

화병의 물을 매일 갈아 주면
더욱 오래 꽃을 볼 수 있답니다.

그 보다 더 좋은 방법은 매일
화병까지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



꽃꽂이 후
집을 며칠 비우게 된다면
화병에 락스를 한방울
떨어뜨려 주는 것도
물을 깨끗하게,
꽃을 오래 보존하는 방법이라고 해요.



햇박스의 경우 오아시스에
하루 한번 물을 부어 주시면 됩니다.



아,
너무나 힐링되는 시간.

커피 한잔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