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쉽고 아쉬워서
아무도 말이 없어요.
집에 가면 또 밥해야 되는데.
그러던 중 길 옆에,
말 그대로 길 옆에
커다란 빵집이 무심하게,
갑자기 툭 튀어나오지 않겠어요?
숲속에 과자로 만든 집
그런 느낌.
생뚱맞다.
대형이라 더욱 생뚱맞다.
찾아보고 간 게 아니라서
더욱 그런 기분.
우리가족, 먹을 때만 잘 통하는
특별한 사이.
서방은 이미 주차를 하고있다.
제빵소덤 강촌점
강원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 257-4.
매일 09:00-21:00
033) 262-1118
마침 비도 그쳤고,
우리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아직도 돈 쓸 일이 남아 있다며.
층고가 높고
빵 포장이 예사롭지 않아요.
베이커리들이 소중하게
쇼케이스 안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코시대에
칭찬해요!
오랜만에 만나보는 맘모스 빵.
각종 파이, 쿠키 들
저는 사실 카스텔라 좋아하는데,
제가 먹고 싶은 것 까지 다 주어 담으면
더 빨리 거지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
요즘 빵 너무 비싸요.
나 때는 보름달이 최고였는데.
1층 2층에 홀이 있고,
루프탑도 있답니다.
바다 뷰만 뷰가 아니잖아요.
눈을 편안하게 하는 초록한 것 들.
논도 밭고 산도 하늘도 View.
우리 가족이 최애 하는
버터 프레첼.
아들이가 너무 좋아해서
저는 한 조각 시식 밖에 못 했어요.
더 사 오고 싶었는데
버터가 녹을 것 같아 패스.
서방님이
초코몬드를 하나 골랐고요.
7,000원.
초코가 줄줄 흘러내렸던 롤케이크.
쓴 커피랑 마시기에 딱 좋았어요.
버터와 소금 간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던 버터 프레첼.
여행을 마무리 지어 줄
쓴 커피 한 잔.
이게 빠져서
그렇게 아쉬웠나 보다.
<또 가고 싶다, 여행>
이제 비행기까지 바라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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