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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엄마 맛집

불친절했던 명랑핫도그 대구 화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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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유치원 방학을 맞아
오늘 대구 친정에 내려왔어요.
주변에 시골 5일장이 있는데,
마침 장 날이라 들러 봤지요.

아이가 핫도그 얘길 하고,
마침 명랑 핫도그가 있어 들어갔네요.

그게 화근이었나 봅니다.


저는 아이에게 무슨 핫도그를 먹겠냐 묻고,
이런 핫도그집이 처음인 친정엄마는
카드를 주면서 핫도그 달라고 하는 중.

카드를 받은 아줌마가 사장인듯 싶은데,
무슨 핫도그요?
무슨 핫도그요?

엄마가 재차 핫도그요
핫도그요 하니까
테이블에 메뉴판을 탁탁치면서

그러니까 무슨 핫도그요
종류가 이렇게 많은데!

하지 않겠어요?


저는 순간 대구 사투리라 그런건가,
내가 예민한가 생각하며
감자핫도그를 주문했어요.

화를 낸 아줌마가 혼자 분주하길래
'저래서 화가 나나보다.' 했더니,
친정엄마도
'그러게 왜 화를 내노.'
하시더라고요.

순간, 사투리라 그런게 아니구나
싶고, 사투리든 아니든
엄마한테 무례한데 내가 왜
그 행동을 납득하려고 했지.

저한테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사람들 많은 시장통 핫도그집에서
대놓고 싸울 용기도 없었지만,
그냥 돌아서기에도 너무 억울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알바에게 일을 맡기고 자리를 비우는
아줌마의 뒷통수를 갈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어요.

대신 알바에게

'아까 그 아줌마가 사장이냐,
잘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가르쳐 줘야지.
왜 소리를 지르냐.
그런식으로 장사하지 말라고 전해달라
꼭 전해달라.'

하고 왔어요.


글을 쓰면서 눈물이 나네요.
엄마한테도 기분 나쁘면 나쁘다고 해야지
왜 가만히 있냐,


그 아줌마한테 뭐라고 한마디 못한게
너무 화가 나고, 후회되네요.

친정엄마는 생각만해도
눈물나지 않나요.
그런데 대신 싸워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짠했어요.



아줌마, 가족은 건들이지 말았어야죠.


네이버에 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
영수증이 없어서 못 남기고
주절주절 해 봅니다.


대구에 있는 명랑핫도그 화원점,
친절하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비추해요.


핫도그도 그냥 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