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막창 좋아하세요?
저는 원래 놉! 이었어요.
그런거 냄새나는거 먹는거 아니야.
꾸리꾸리한 스멜.
오 마이 갓 이었어요.
코스모스 막창에 가보기 전까지
그랬었다는 말씀.
자주는 못 가도
1년에 몇 번은 방문하게 되는
대구가 제 친정이예요.
지금 난리가 났지요.
난리가 나기 전
아이 겨울방학에 맞춰 갔다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가고 싶어도 못가는 현실.
그 때 다녀온
대구 코스모스 막창을
소개하려고 해요.
대구의 곱창, 막창이
유명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던 사실 앤 정보.
그런데 저는
그 꼬릿꼬릿한 냄새가 싫어서
막 좋아하고 먹고싶고
그렇진 않았거든요.
냄새나서 먹기싫어.
싫다고. 안 먹는다고.
그런데 제 음식 똥꼬집을 깨부수는
사건발생 사건발생.
이요이요 사건발생.
먼저 비쥬얼 보세요.
샤랄라라 샤랄라라
오동통통 쫄깃쫄깃
쫄깃쫄깃 오동통통
이렇게 속이 알찬
먼저 3인분 시켜봅니다.
메뉴가 정말 다양하고 많아요.
그것만 해도 안주 실컷 되잖아요.
우리 꾼들은
배 부르면 술을 못 먹어.
양념장에 갖은 야채를 넣어서
양념장에도 이렇게 정성이 가득.
부추무침도 상큼해요.
어머어머 요래요래.
한 쌈 싸서
우리나라 우리소주 한 잔 호로록.
셋이 시작했는데
부모님이 오셔서 2인분 추가하고,
또 남동생이 하나 더 와서
1인분 또 추가하고.
어른 6명이서
실컷먹어도 6-7만원 나와요.
서방님은
대구물가에 깜짝 놀라고요.
지나다가 <돼지갈비 1인분 3,500원>
이런 현수막 사진 찍고 막 그래요.
회사 사람들이 안 믿는다고.
뭐 그런걸 다 자랑하고 그래.
멀어서 자주 갈 수 없지만,
동그란 은쟁반 테이블에서 구워먹던
막창이 종종 생각나요.
동네에 이런 맛집이 있다면
보슬비 내리는 한여름 밤,
함박눈 내리는 겨울 밤,
이 따뜻한 분위기에 취하러 갈텐데
아쉬운 우리부부.
언제쯤 또 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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