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광명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오식이
스트레스도 풀어 줄 겸 하얗게 불태우라고
초대형 키즈카페에 들렀습니다.
캘리클럽X태그액션 더익스트림
광명 롯데몰점.
한번 보고는 절대 외우기 힘든 구조의
이름이네요.
현지인 고모의 안내를 받아
200년 만에 키즈카페 나들이.
엄마도 모처럼 바깥바람에
마음이 설렜답니다.
사람 구경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어린이 이용요금 2시간 25,000원.
보호자 입장료 2시간 5,000원.
다회 이용권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서 주변분들
자주 오시겠어요.
아무리 좋아도 10번씩 갈 곳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어린이 요금에 비해 굉장히
보잘것없어 보이는 보호자 입장료.
아이는 논슬립 양말이 필요하고
보호자도 양말 필수 착용입니다.
저희는 어린이 논슬립 양말을
데스크에서 한 켤레 샀어요.
집에 있는데 또 사려니 너무나 아까운 것.
아이 하나 어른 셋.
보호자 너무 많은 것.
이곳은 아이들이 발바닥에 땀이 나게
쫓아다니며 제공된 태그를 이용하여
점수를 획득, 높여가는 놀이터.
놀이와 더불어 성취감까지 가득 안겨줍니다.
손목아대를 하나 장만했더니
그 속에 태그에 필요한 동그란 칩을
넣어 주더라고요,
다음에 또 갈 일 생기면 양말이랑 아대
꼭 챙겨 가야 됩니다.
안 그러면 또 사야 돼.
규모가 크기는 한데,
2개의 층으로 되어있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놀아야 해요.
바깥으로 롯데몰이 다 보여서
개방감도 있습니다.
답답하지 않아요.
태그 태그 태그 할 때마다 점수가 올라가고
내 점수를 중간중간 확인할 수 있어요.
마스크 끼고도 잘 노는 아이들.
보는 내가 답답할 뿐.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면
기다란 통로를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데
보호자도 그렇게 지나가야 하는 게 함정.
초록색 커다란 엉덩이 제 엉덩이예요.
스무디 한통 들고 애 찾으러 가면서
너무나 당황스러운 것.
다른 길 없나요?
계단 없나요?
진행 시간이 정해져 있어
길게 줄을 서야 했던 집라인.
너무나 즐거웠던 아이,
그리고 같이 하얗게 불태웠던 보호자 셋.
2시간 신나게 놀고 나서
롯데몰 그림도 구경하고
오랜만에 북적이는 사람들도 보고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어요.
돈은 없지만 그림은 사고 싶은
우리 모자.
초대형 놀이터 다녀온 이야기였습니다!
∂⌒∂
어떤 집이 인테리어를 하는지
드릴로 집을 뚫는 소리가 계속 나요.
저런 진동들이 하나둘 모여서
우리 집에 있는 작은 틈들이
점점 벌어지고
결국 몇 단 분리될까 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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