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전에 바람이 쌩쌩 불었는데,
춥지는 않고 습한 기분이 들었어요.
민들레 씨앗이 목화솜처럼 굴러 다니는
알러지의 나날입니다.
이웃님들, 게임 좋아하세요?
저도 테트리스 좋아해요.
보글보글, 스노우브라더스 그런거요.
뿅뿅 뿅뿅 뿅뿅뿅뿅
그런 날 있죠.
왠지 짝꿍의 얼굴이 밝아 보이고
행복해 보이는 그런 날.
자꾸 먹고 싶은 거 없냐고
물어보는 그런 날.
불안하다.
어느 날,
느낌 충만한 택배가 오지 않았겠어요?
냄새가 난다.
올 것이 왔구나.
들여놓자니 화가 나고
밖에 두자니 이것을 누가 집어가면
내 탓을 하며 저 요망한 것을 또 산다고
난리굿을 펼치겠지요.
우직한 팔뚝,
절대 놓지 않겠다는 근면성실함이
보이시나요?
이게 뭐라고 사전예약?
할 때마다 낙방,
결국 되긴 되네요.
저는 게임을 잘 모르니까
이렇게 생겼구나 구경하고 가세요.
이 와중에 서방님은 신이 났어요.
CD도 들어가는 모델이라나 뭐라나.
안·물·안·궁
구멍을 확 막아버릴라니까.
좀 예쁘긴 합니다만,
집에 있는 시커먼 것들과는
조금 달라 보이긴 하네요.
조이스틱도 달랑 하나 들어있어요.
좋아서 방긋 웃고 있는
서방님의 손가락.
사용 설명서와
눕히는데 사용하는 거치대가
들어 있어요.
이 요망한 것을 공기청정기라고
사기 치는 분들이 있다던데
7세가 봐도 딱 사이즈 나오거든요.
덕분에 아들이도
일찌감치 플레이스테이션 입문.
사이좋게 새로 산 장비 설치 중.
플레이스테이션
일이삼사오
독수리 오형제 완성.
곧 불이 날 것 같이 조잡스러운 모습.
볼 때마다 화가 남.
그래서 올려뒀다며,
하.
할·많·하·않
이게 문제가 게임기만 산다고 끝인가요.
뭐가 나와야
게임을 하든지 말든지.
우리 서방님 수줍은 얼굴로
자기도 이런 게 사고 싶다,
한정판 게임이라나 뭐라나요.
그래서 가격이 십팔 만 뭐
다행히 겁나게 후려친 가격
4만 원대로 장만했답니다.
장만했다고?
그 물건이 또 오고 있냐.
이미 이 곳에 있다.
이게 맛있는 걸로 될 일이야.
방구석이 이게 뭐야.
만화방이야
게임방이야
멀티미디어 룸이라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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