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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엄마 여행

경기도 염전 '시흥갯골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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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 사정으로 주말에도
바쁜 서방님이
강제로 평일 휴가를 쓰고 있지

않겠어요?

덕분에 우리집 날쌘돌이
유치원 땡땡이 치는 날도

많아집니다.


평일 나들이는 늘 환영해요.
어딜 가나 붐비지 않고
여유롭게 셋이서
지지고 볶을 수 있답니다.


지난 월요일,
언젠가 주말 가보려다가
주차도 못하고 돌아섰던
시흥 갯골 생태공원으로

훌쩍 떠나 보았어요.

 

주차
최초 1시간 1000원
1시간-2시간 이내 2,000원
2시간-3시간 이내 3,000원
3시간-4시간 이내 4,000원
4시간 이상-전일 주차 8,000원





이 날은 아침까지도

산책을 할 수 있을까 싶게

흐리멍덩한 날씨였습니다.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없어

일단 떠나 봅니다.

 

공원에 도착할 즈음 다행히 해가 나고,

11월 끝이지만 걷기에

참 좋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해를 보고 흙을 밟을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었던 우리의 나들이,

함께해 보세요.

경기도 도심에서 염전을

볼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이와 한번 쯤 와보고 싶었던

시흥 갯골 생태공원입니다.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이곳은

1934-1936년에 조성되었고

그 크기가 무려 145만 평에

이른다고 합니다.

 

당시 생산된 대부분의 소금이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겨져 일본으로

반출되었던 민족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해요. 

 

시흥갯골생태공원은 2012년 2월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2018년 열린 관광지로 조성되었으며

매년 '시흥갯골축제'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도심 속에 펼쳐진 자연에서

역사를 배우고,

오롯이 가을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낭만 가득한 겨울,

하얀 눈 덮인 갯골생태공원의

아름다움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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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팔방 뛰어다니는

7살 아이와

우리의 발걸음을 지나

가을이 가볍게 지나갑니다.

 

흔들거리지만 구조적으로

안전하다는 흔들 전망대는

높이 22m의 목조 건물입니다.

 

멀리 보이는 전망대가 왠지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 보이는 건

착각이겠지요.

 

오늘 찍는 모든 사진이

작품이 됩니다.

 

경기도 여행지는 워낙 방대하여

다니고 또 다녀도 끝이 없을 것 같은데,

그중에서도 자신있게

추천할 만한 장소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아기 시절,

주로 얼굴이 크고 밝게

잘 나오는 사진을 찍어 주려다 보니

역광이 주는 실루엣 사진의

감성을 잊고 살았구나 싶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으나,

 

역시나 사람 오르내리는

소리에 맞춰 삐걱거리는

나무 전망대가 석연치 않습니다.

 

'오늘도 무사히' 를 속으로

읊조리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정상에 올라 봅니다.

 

멀리 보이는 네모 반듯한 것이

염전인 듯싶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

정말 바람결에 전망대가

흔들립니다.

 

사방이 탁 트인 곳에

우뚝 솟은 전망대는 바람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강풍이 불어오는 날은 쉽사리

오르기 힘들겠어요.

 

짧고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였던

네모 반듯한 염전을

둘러보러 갑니다.

 

아이에게 이러쿵저러쿵 설명했지만,

염전에서 하는 일이 아주

고역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사실 저도 염전은 처음이었어요.

 

 

소금창고에 소금이

가득한 모습입니다.

 

언젠가 공포영화에서 봤던

기억이 나는데,

둘러보면서도 궁금한 것이

왜 소금창고는 하나같이

으스스한 목조건물로 짓는가 였습니다.

 

소금놀이터는 아쉽지만

코로나 여파로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어요.

 

한 바퀴를 돌아보는데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더 길어졌다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아이도 흥미롭게 끝까지

잘 따라와 주었어요.

 



 

이제 가을의 묵직함은 가고

상쾌한 겨울이 코 앞 입니다.

 

지나가는 한 해를

돌아봐야 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떠나가는 시간에 미련두지 말고

내일은 더 행복할 것이라고 믿으며,

12월을 맞이합니다.